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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Life Weekly published on Jan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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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1-01 14:42 수정일:18-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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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박싱데이에 더 쇼핑



브루스 루씨에게 있어서 이번 박싱데이 쇼핑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바로 65인치 TV를 택시에 넣고 오는 일이었다. 

루씨와 그의 친구인 제레미 그랜트씨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해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았다. 

루씨는 “구입은 온라인으로 했지만 물건만큼은 직접 전달 받도록 되어 있었다”고 말하며 택시운전사가 택시밴의 뒷좌석을 접어서 가까스로 TV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둘은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매장에 도착한 이후로 40분 이내에 쇼핑과 계산을 모두 끝냈다고 말하며 빨리 쇼핑을 끝낸 덕분에 집에 돌아가서 TV를 보면서 먹다 남은 칠면조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쇼핑을 끝낸 그 시간에 롭슨 스트리트에는 저렴한 쇼핑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노드스트롬이나 베이, 그리고 스포츠체크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며 박싱데이 특수를 누리고자 했으며 실제로 다운타운의 매장들에는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쇼핑객들로 가득 차는 풍경이 연출됐다. 

비록 최근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새로운 쇼핑데이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싱데이가 캐나다 최대규모의 쇼핑일이라는 사실은 이번 연말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밴쿠버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맥아더글렌 아웃렛 매장의 경우에는 쇼핑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공항측은 공항으로 오는 승객들에게 차 대신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올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소매업 전문 컨설팅 기업인 DIG360의 데이비드 이언 그레이 컨설턴트는 캐나다에는 본래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이 없었지만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캐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캐나다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인기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위해 미국으로 많이 향하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캐나다의 소매업체들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 프라이데이로 인해 박싱데이가 어느 정도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DIG360-Leger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인들 중에서 이번 박싱데이 쇼핑에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을 통해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약 20퍼센트 가량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의 22퍼센트에서 하락한 것이자 2015년의 26퍼센트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나다인들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는 박싱데이에 더 많은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을 기준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에 무언가를 구입했다고 답변한 캐나다인의 비율은 17퍼센트로 박싱데이에 쇼핑을 했다고 답변한 22퍼센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씨는 “박싱데이는 캐나다의 전통이자 오랜 역사를 가진 쇼핑양식이다. 사람들은 박싱데이에 쇼핑하는 문화 속에서 자랐다. 따라서 박싱데이는 캐나다인들에게 있어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쇼핑 이벤트이다”라고 언급하며 “비록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구매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씨는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검색한 뒤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퍼시픽 센터 근처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메간 클락양과 앤 클락양 자매는 박싱데이 쇼핑은 캐나다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언급했다. 

메간양은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때 쌓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기능도 한다. 친구나 아는 사람과 같이 쇼핑을 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보다 직접 매장을 다니며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보다 재미 있다”고 밝혔다. 

chchan@post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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